사조, 해표식용유 인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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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이 '해표식용유'를 만드는 신동방의 유지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 중이다.

사조산업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회사 케이디파트너스에 120억원을 출자해 신동방의 유지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사조산업은 지난달 29일 계약금 100억원을 지급했으며 잔금은 오는 14일까지 납부하게 된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식품사업 확장을 위해 신동방 유지사업 부문 인수에 나섰다"며 "구체적인 인수방법에 대해서는 CJ 및 케이디파트너스 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사조산업이 이번 출자금과 함께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으로 신동방 유지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조산업은 조만간 임직원들을 신동방에 파견해 실사를 마친 뒤 이른 시일 내에 인수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사조산업이 신동방 유지사업 부문을 인수하면 식용유 시장의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해표식용유는 CJ 백설식용유에 이은 2위 브랜드로 연매출 800여억원에 35%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동방은 올해 초 CJ와 케이디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참여한 CJ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전분당 사업부문은 CJ가 인수하고 유지사업 부문 등은 케이디파트너스가 재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한 분사작업은 오는 7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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