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본격 선거운동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시카고 전당대회와 샌디에이고 전당대회에서 각각 대통령후보를 지명한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은 오는 11월5일 실시될 제44대 대통령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양당은 당분간 미 전역에서 군중집회를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과 봅 도울 후보의 유세에 주력한뒤 대규모 TV 선전공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가족 우선(Families First)」이라는 구호아래 가족.어린이.모자건강.의료보호.복지혜택.일자리 창출등을위한 기존 정책을 한층 강력하게 실천할 것을 공약으로 제시,득표 안정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문맹 퇴치.환경보호.사회복지.주택구입 감면세등을 위해 85억달러의 예산을 계상하고 청소년의 흡연규제 정책을 강력하게 실시한다는 공약을 내놓고있다. 특히 빌 클린턴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봅 도울.잭 켐프 팀을 앞서고 있어대선에서는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연방 상.하의원선거에서 다수당을 차지,공화당이 다수인 의회의 세력 구도를 민주당 주도로 바꾼다는 목표다.
◇공화당=15% 감세정책과 퇴색한 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의 회복,냉전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세계지도력 강화등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켐프 부통령후보,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을 지지하는 흑인,유대인등 소수민족의 표를 흡수해 민주당 표밭을 교란한다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
또 선거운동 중반부터 클린턴의 부동산투기 의혹사건인 화이트워터 스캔들,성스캔들,클린턴 부인 힐러리여사의 과다한 정책개입,북한.소말리아.보스니아에 대한 외교정책 실패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클린턴후보의 도덕성과 정책수행 능력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시카고=진창욱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