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各학생회서 거둔돈 한학기 2~3억-韓總聯 돈줄은 어디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교육부가 불법 학생운동의 사전봉쇄를 위해 학생들의 「불법 자금줄」을 차단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학생운동조직의 자금조성 경위.규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국 대학 학생회의 연간 자금은 최소 1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학생회의 주요 수입원은 학생들이 내는 학생회비.대학에 따라 학기당 6천~8천원씩을 거두고 있어 학교 규모에 따라 3천8백만~2억5천만원에 이른다.전국 4년제 대학생 90여만명이 연간내는 학생회비는 1백8억~1백32억원이다.
한총련의 자금중 상당 부분은 이 학생회비에서 나온다.각 대학에서 거둔 학생회비 가운데▶1.5%는 한총련▶1.7%는 지역총련 ▶1.7%는 지구총련에 각각 정기회비로 들어간다.총학생회장이 한총련 의장을 맡았거나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대학은 특별지원금조로 5백만~1천만원을 더 낸다.
한총련이 이렇게 해서 걷는 회비는 학기당 2억5천만~3억원선.그러나 지난 93년 제1기 한총련 출범식 행사에만 2억5천여만원이 소요되는등 전국 단위 행사를 한번 치르면 회비가 거의 바닥난다.
따라서 한총련은 사업비.홍보비를 위해 다양한 수입원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들이 조성하는 전체 자금은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만 추측될뿐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총련 산하 「개구쟁이 사업단」에서 이름이 바뀐 「서평」은 학생들을 상대로 의류.손수건.학용품등을 판매한다.출범식등 주요행사를 개최할 때는 해당 대학으로부터 특별지원금을 받는 경우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대학의 학생회는 또▶식당.자판기등 구내 수익사업 운영▶방학중 컴퓨터.운전.TOEIC등 강좌 개설▶봄.가을 축제때 학교주변 업소의 광고홍보물 협찬등 자체 사업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D대와 J대 학생회는 구내 수익사업으로 연간 1천만~2천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일부 학생회는 학교 주변업소로부터 장학금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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