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 유통빅5 진입 기지개-10년내 96개 점포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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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나산그룹의 유통사업이 다시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10년이내에 유통업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청사진까지 마련했다. 94년 서울강남 나산백화점을 개점,유통업에 발은 들여놓았지만 그동안 매출실적이 신통치 않아 주목을 끌지 못했던 나산은이러한 부진을 씻고 오는 2006년까지 모두 96개의 유통점포를 세우고 연간 8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유통업계 빅5에 진입한다는 장기비전을 내놓은 것.
나산은 유통업을 받쳐주는 두 축인 패션과 건설부문에서 이미 노하우를 쌓아온 저력을 갖고 있어 특유의 돌파력으로 유통업을 밀어붙일 경우 업계에 또 한차례 지각변동과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나산그룹의 「유통비전21」은 2006년까지 하이퍼마켓 25개,하이퍼슈퍼 40개등 신업태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백화점 7개를 포함해 96개 점포의 대형 유통그룹으로 키워 나간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장 오는 11월 경기도 광명시에 개점할 하이퍼마켓 1호점(연면적 8천3백평)이 신업태 진출 신호탄이다.백화점부문에서는 97년12월 개점예정인 서울강남구 수서점에 이어 2006년까지전국 대도시에 7개 백화점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
회원제 창고형매장 사업에도 뛰어들어 97년5월 광주시임동에 연면적 1만2천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세우고,하이퍼마켓과 디스카운트 스토어 개념을 접목한 복합형 하이퍼슈퍼는 인구 10만~20만명 도시에 40개를 개점키로 했다.
나산백화점 임명식(林明湜)상무는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된데 힘입어 단기간에 다점포화를 이루는 초고속 전략으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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