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毒性 농약 쓴 골프장 3곳적발-환경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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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태광.로얄.뉴코리아등 수도권 3개 골프장 토양과 잔디에서 나무에만 쓰도록 제한된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
또 태광을 포함,한성.이포.중부.여주.춘천.대덕연구단지 골프장등 7개 골프장은 보통독성 농약을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환경부가 올 상반기 전국 98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태광등 3개 골프장 그린에서 고독성농약 지오릭스 성분이 검출됐다.지오릭스는 나무에 기생하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시장.군수의 승인을 받아 나무줄 기에 주사하는농약으로 잔디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나 이들 3개 골프장은 사용승인 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성등 7개 골프장에서도 그린에서 메프.다코닐등 보통독성 농약이 검출됐으나 시.군에는 이들 농약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허위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독성 농약은 사용승인없이 잔디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반드시 사용 량과 사용한 곳을 시.군에 사후 보고토록 규정돼 있다. 환경부는 이들 9개 골프장이 몰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사실을 조사한뒤 과태료 부과등 행정조치를 내리도록 해당 시.도에 지시했다.
김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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