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봅 도울 뒷바라지해온 외동딸 로빈 도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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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빈 도울(41).15일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된 봅 도울의 외동딸이다.그러나 로빈이 아버지의 정치 역정을 뒷바라지해온 으뜸가는 「내조자」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그녀는 무대에 나서지 않는다.그저 조용히 장애 인.여성보호단체.학교등 아버지가 미처 못가는 「소외지대」를 찾아 아버지의정치 이념을 전한다.도울과 이혼한 첫째 부인 필리스 사이의 딸인 그녀는 친엄마와는 물론 17세때 맞이한 「새 엄마」엘리자베스와도 허물이 없다.
그녀가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은 36년 전인 다섯살때 부터다.이후 세번에 걸친 아버지의 대권도전에 그녀는 늘 동반자로 곁을 지켜왔다.그러나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 선거에서도 그녀는 자원봉사자중 한 사람일 뿐이다.
그녀는 아버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자신의 소임으로 여긴다.『아버지를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따뜻하고 관대하며 정열적인 정치인』.그녀가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지난해 40세를 넘겼지만 그녀는 여전히 미혼이다.독신인 것은어쩌다 그리 됐을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도울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지만 그녀는 『아버지에게 정치적 조언은 절대 안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근래 도울은 『손자가 보고 싶다』며 가끔씩 그녀를 괴롭히기도(?)한다.그러나 로빈은 『요즘 같아서는 했던 결혼도 그만 두어야 할 판』이라며 오로지 아버지 선거에만 몰두해있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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