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쿠데타" 이민용"인샬라"등 제이콤,제작발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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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감독으로 변신한 『모래시계』의 김종학PD가 연출할 첫 영화가공개됐다.그가 제일제당과 합작해 만든 영상제작업체 제이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감독 연출의 『쿠데타』를 비롯,네편의 영화를 올 후반기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쿠데타』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개인들의 사랑을즐겨 다루는 김감독 특유의 연출방향이 변함없이 적용된 작품.남북간 해빙무드에 불안감을 느낀 군부내 보수집단이 남북한 양쪽의정치 지도자를 암살하고 통일 논의를 중단시키는 음모를 짠다는 설정이 파격적이다.암살명령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소속 킬러와 그의표적인 한국 야당 지도자의 여비서간의 운명적 사랑이 스토리의 주축.최민수.이정재등 『모래시계』 스타들과 안성기가 콤비를 이룬 캐스팅이 화려하고 해외 특수 효과 전문가의 자문을 거친 미니어처 기차 폭발 장면등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여주인공 캐스팅을 확정해 10월 크랭크인 예정.내년 봄 개봉 목표다.
이밖에 제이콤이 공개한 세편의 신작은 『개같은 날의 오후』를연출한 이민용감독이 사하라사막을 무대로 북한장교(최민수)와 한국 여대생(이영애)의 비련을 그리는 『인샬라』(연말 개봉 예정),우리시대 대중문화의 다면적 속성을 컬트 스타 일로 조명하는박종원감독의 『논픽션』,그리고 한국에 돈벌러 온 외국인 노동자의 소외상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반추해보는 신예 윤인호감독의 『바리케이드』등이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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