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수원 농수산물시장 인근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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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요즘같은 찜통더위에도 창문조차 열지못하니 어디 살겠습니까.
』 수원시권선구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는 바람에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인근 풍림.신안아파트 5백여가구를 비롯,2천8백여명의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도매시장과 담 하나 사이인 권선동 주택가 2백여가구 주민들은 악취는 물론 밤.낮으로 파리와 해충이 날아들고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있다.

<약도 참조> 뿐만 아니라 이곳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하루평균4천여명의 상인과 주민들도 악취속에서 일을 봐야하는 실정이다.
14일 오후2시 문제의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각종 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하는 강한 악취가 온천지를 진동하고 있었다.
특히 정문 옆에 위치한 쓰레기적환장은 쓰레기 썩는 냄새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코를 찔러 장을 보러나온 주민들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는듯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다.
이같은 악취는 도매시장내 곳곳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가 오후 늦게까지도 수거되지 않은채 무더위 속에 방치되고 있기때문. 도매시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하루평균 30여.이로인해 도매시장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풍림.신안아파트의 경우 아파트단지 한복판까지 쓰레기 썩는 냄새가 진동해 지난 6월부터 입주를시작한 5백여가구 주민들은 최근 불볕더위 속에서도 아예 창문을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매시장 후문에 위치한 권선동 주택단지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후문 입구에는 썩은 과일이 박스째 도로변에 나뒹굴고 주위에는 파리와 각종 해충이 들끓으며 악취가 가정에까지 스며들고있었다.이에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수원시에 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풍림.신안아파트를 통합관리하고 있는 박형준(朴炯俊)관리소장은『수원시와 도매시장측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입주한지 한달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오전에 농수산물 경매로인해 쓰레기수거를 오후에 하다보니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고 있다』며 『쓰레기를 빨리 수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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