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 인수 후보들 ‘입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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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산업은행이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 후보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인수전에 참여한 포스코와 GS·현대중공업·한화석유화학에 본입찰 제안서를 보낸 뒤 비밀 유지 협약을 강조하는 협조문도 함께 송부했다. 협조문에는 매각과 관련한 비밀 유지 협약을 어길 경우 입찰 자격을 박탈할 수 있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실사가 진행되면서 대우조선의 매각 가격을 낮추고 경쟁 업체를 흠집 내기 위한 각종 유언비어 등이 나돌고 있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시장에선 인수 후보의 자금 조달 계획과 대우조선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들이 퍼지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인수 후보들은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찾아 부풀리게 마련”이라면서도 “정도를 지키며 깨끗하고 투명하게 매각 작업을 진행하자는 뜻에서 협조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산은은 공정한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기준도 마지막 단계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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