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잼버리 대회장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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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일 강원도고성군 신평벌에 53개국 젊은이들이 입영을 끝내자 2백50만평 잼버리 촌은 활기에 넘치는 모습.운영본부를 중심으로 파출소.소방서.우체국들이 본격 가동됐고 잔디밭위의 카페와 이동 전화국도 붐비고 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보인 중앙일보 마을의 정보찾기와 컴퓨터 캠프에는 과정활동 시작 전부터 학생들이 몰려 운영요원들이 애를 먹기도.한편 대회 공식 신문인 「잼버리 뉴스 96」은 이날부터 타블로이드판 8면 한.영 석간으로 2만부씩 발행돼 대회이모저모를 신속히 보도.
…이번 아태잼버리 참가자들이 수재의연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대회 위원회는 입영 직전 참가자들의 간식 한끼를 줄여잼버리 참가자 일동 명의로 1천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한데 이어 대회장에 모금함을 설치.
…부산보이스카우트 연맹과 필리핀 만다루영 보이스카우트 연맹이8일 대회장에서 자매 결연식을 갖고 우의를 다졌다.이날 양 연맹 지도자들은 조인서에 서명하고 친선방문과 상호 프로그램을 교환키로 했다.
…이번 대회에 전국의 소년원생 31명이 지도자들과 함께 입영해 세계 젊은이들과 활발한 교류.이번에 참가한 소년원생들은 지방 스카우트 연맹에 등록해 활동해온 대원들로 모험활동과 봉사활동등 자신이 원하는바에 따라 과정활동에 참가한다.
지도자로 함께 참가한 법무부 소년2과 이태호 법무담당관은 『일반 소년원생들의 재비행률이 30%가 넘는데 비해 스카우트 대원들의 재비행률은 7%정도』라며 『스카우트 정신이 재비행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큰 만큼 해외 잼버리에도 참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7일 오후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전야제는 2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운집한 가운데 사물놀이.랩송.신명나는 춤판등으로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고적대 길놀이팀이캠프장을 돌며 흥을 돋우자 대원들은 반별로 질서 있게 입장.
…외국 참가 대원들은 도착하는 순간부터 잼버리장의 주변 풍광에 감탄을 연발.내년 18회 아태잼버리 개최국인 말레이시아 참관단 16명은 산과 들,호수와 바다를 낀 천혜의 잼버리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내년 대회장인 말레이시아 테렝 가누를 은근히 소개하기도.걸스카우트 조직이 없는 몽골 참가대원들은 이번 대회에서 걸스카우트와 함께 활동하게 돼 무엇보다 배울 수 있는게 많을 것 같다며 기대.
고성=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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