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늘려도 매출 뒷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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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지난달 대규모 세일 공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낮아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은 봄 정기세일 기간(2~18일)을 예년에 비해 4일이나 늘렸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줄었다. 상품별(본점 기준)로는 숙녀구두(-11.6%).화장품(-8.3%).가전(-7.3%)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잡화(26.3%)와 영캐주얼(3.7%) 등이 그나마 선전했다.

특히 가전(-7.3%)의 경우 특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어 특소세 인하가 소비심리 회복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3% 줄었으며 가전(-13%)을 비롯해 여성의류(-2%)와 남성의류(-2.5%) 등의 매출이 떨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를 크게 늘려 확장 오픈한 서울 강남점에 힘입어 매출이 1.2% 정도 소폭 늘었다.

롯데백화점 이창원 부장은 "지난해 2월 시작된 마이너스 성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가 안 보이는 것을 보면 당분간 내수회복 기대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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