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종작가 김하기씨 조사중-국경 불법침범 혐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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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국 옌볜(延邊)에서 실종된 소설가 김영(金榮.필명 김하기)씨를 국경침범죄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5일 발표했다.북한당국은 이날 오전 평양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달 31일 새벽 우리나라 북부 국경을 불법침범한 정체불명의 남조선 사람을 해당기관에서 단속했다』고 밝히고 『단속된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그는 한국민족작가회의 소속 소설가겸 부산예술전문학교 강사인 김영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정부관계자는 『북한이 「의거입북」이란 표현을 쓰지 않음으로써송환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인도주의에 입각한 북한측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5일 강영훈(姜英勳)대한적십자사총재 명의로 金씨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
안희창.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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