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 어떻게 하면 돼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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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트레스 및 환경요인에 의한 탈모가 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고, 가르마가 휑하며, 이마가 넓어졌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다.

탈모증상 초기에는 말초혈관을 이완시키고 피부혈류를 증가시키는 발모제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하지만 탈모치료제는 아무 때고 누구나 사용하는 약이 아니다. 인하대학교 최광성 교수는 “먹는 약은 간질환 환자나 임산부가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바르는 약을 추천했다. 약물치료는 6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지속해야 한다.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자가모발이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식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완전히 정착해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게 된다. 비타민 A·C·E가 풍부한 나물과 요오드 글루타민산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 해조류 등 탈모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비타민B가 들어간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어떤 치료방법이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심신안정이 우선이다.

커뮤니티 통한 정보 교류 큰 도움

탈모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최근엔 탈모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모임이 속속 생기고 있다. 현대약품 마이녹실은 온라인상에 커뮤니티(www.minoxyl.com)를 운영한다. 이곳은 탈모치료중인 사람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탈모의 주원인인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두피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운동법 등이 소개됐다. 유명 요가강사가 개발한 운동법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탈모증상을 겪고 있는 오영진(34·수원시 영통구)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동시에 사용하면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정보를 얻었다”며 탈모 고민을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어 스트레스까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마이녹실은 주기적으로 ‘털털교실’이란 무료강좌를 열고 있다. 전문의를 통해 탈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동시에 탈모인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

최 교수는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는 탈모치료에 이런 커뮤니티 활동과 명상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육류를 섭취하는 서구식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담배를 줄이는 생활습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일러스트= 프리미엄 이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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