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WOMAD 조직위원장 토머스 브루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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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WOMAD 조직위원장 토머스 브루만은 전세계음악인들의 계보를줄줄이 꿰고 있는 정보통으로 불린다.매년 10여차례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이 음악축제의 공연참가자 선발이 그를 비롯한 6인의 집행위원에 의해 이뤄진다.
이번 공연에 일반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소국의 음악인들을 대거 초청한 것도 그의 해박한 음악지식이 한몫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문제입니다.주민과 군청의 호응없이는 아무리 뜻있는 공연이라도 치러지기 어려운게 사실이니까요.』 이곳 리딩시 리버메드에서 6년째 WOMAD를 개최하고 있는 것도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열성적인 협조에 힘입은바 크다는 것.한번 행사를 개최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만파운드(약6억5천만원)가량.
이번 공연중에는 평균 40파운드의 입장티켓을 1만6천장 팔아64만파운드의 수입을 올렸으니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셈이다.
『세계 각국에서 WOMAD 개최요청이 들어옵니다.우리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장소만 마련된다면 어느곳에서라도 이 음악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뒷받침하듯인터뷰중에도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내년 대회 유치를 위해 관계자들이 찾아오기도 했다.한국의 김덕수.김석출씨등의 사물놀이에 특히 반했다는 그는 월드컵유치기념 공연을 겸해 『WOMAD가 내년께엔 한국에서도 꼭 치러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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