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불볕더위 활동량 줄이고 목욕 자주 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더울 때는 오히려 운동을 더 열심히 해 땀을 쫙 빼고나면 더 개운해진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의 원리는 과연 맞는 말인가.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박원하(朴元夏.스포츠의학과)박사는『여름철 운동은 겨울에 비해 근육의 활성화도 잘되고 관절 움직임도 좋아 운동효과는 좋지만 더위때문에 수분소실.체온상승 등으로 운동전후 사고가능성이 높으므로 운동시간과 방법등 에 각별히주의해야 한다』고 밝힌다.
일반적으로 프로선수들은 체력운동은 겨울에,기술운동은 여름에 하는데 이처럼 프로선수가 특별한 운동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더위를 운동열로 극복하자」는 말은 의학적으로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름철 운동에서 지켜야할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운동중 휴식을자주 취할 것▶운동지속 시간은 평상시의 절반이하로 줄일 것▶가장 기온이 높은 낮12시~오후3시 사이에는 가급적 운동을 삼갈것▶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실 것 등이다.단 운 동강도는 평상시대로 해도 좋다.
예컨대 테니스를 평상시 30분 치고 10분간 휴식을 취했던 사람이라면 여름엔 운동시간을 15분이하로 줄여 체온이 「과열」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것.
수분섭취에 대해 朴박사는 『운동전이나 운동 도중에 물을 마시면 배가 출렁거려 운동에 지장이 있다는 말은 잘못된 속설로 땀을 많이 흘릴 것에 대비,운동 시작전에 충분히 마셔야 하며 운동중에도 갈증이 나면 수시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고 충고한다.단 맹물이 아닌 당분.전해질이 섞인 음료수를 마실 땐 고농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시의 복장은 얇고 가급적 노출이 많은 옷을 입는 것이 열발산에 도움이 된다.
운동에 쾌적한 온도는 25도이하.따라서 여름엔 하루중 기온이가장 낮은 새벽이 적기다.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이 약한 사람,또는 노약자가 뜨거운 한낮에 골프등을 칠 경우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여름철 운동으로 가장 좋은 것은 단연 수상스포츠.
그러나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돼야 함은 물론 과도한 자외선을 쪼이게 돼 입게되는 화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한다. 또한 朴박사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휴가여행중 활동량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운동을 많이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휴가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문제가 동반되게 마련』이라며 『삶의 재충전을 위한 휴가인 만큼 하루종일 쉬지않고다니지 말고 한낮엔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권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