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광주일고 8강행 축포 4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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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일고-장충고전. 2회말 장충고 1루 주자 황인권(下)이 포수의 송구를 잡기 위해 껑충 뛰어오른 광주일고 유격수 윤진호의 가랑이 사이로 슬라이딩,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정상을 향한 진군나팔. 2회전에 돌입한 제3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KT 협찬)가 8강 팀을 가려내기 시작했다. 30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경기에서 유신고.광주일고.인천고.상원고가 8강에 먼저 올랐다.

◇유신고 11-4 청주기공=1회전을 치른 유신고가 부전승으로 올라온 청주기공보다 경기 감각에서 앞섰다. 청주기공은 3회 홈런포 두개로 4-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유신고는 4회 상대 실책에 편승, 2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점을 따라붙은 뒤 5회 2점을 뽑아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유신고는 6회 말엔 8-4까지 달아났고, 9-4로 앞선 8회 말에는 박민찬의 희생플라이와 김용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11-4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광주일고 11-7 장충고=홈런포 4발을 쏴올린 광주일고가 이겼다. 광주일고는 1회 연속안타로 3점을 뽑았다. 2회에는 곽정철.최재현의 홈런포로 5득점, 8-0으로 점수를 벌렸다. 3회까지 10-2로 크게 앞선 광주일고는 장충고가 5회 말 최형주의 3점 홈런으로 5-10으로 따라붙자 에이스 나승현을 투입해 승리의 뒷문을 잠갔다. 광주일고 선발투수 곽정철은 이번 대회 최고 속도 시속 147㎞의 강속구를 선보였다.

◇인천고 4-3 청원고=4시간 7분에 걸친 12회 연장 끝에 인천고가 웃었다. 인천고는 0-3으로 뒤진 8회 말 박윤의 2타점 적시타와 이재원의 동점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2회 말 2사후 볼넷을 고르고 출루한 인천고의 1번타자 현지웅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곧바로 3루 도루를 감행했고 청원고 투수 나지원의 폭투가 이어지자 폭풍처럼 홈으로 쇄도, 인천고에 승리를 안겼다.

◇상원고 4-1 서울고=선발 박병일과 에이스 조현근이 효과적으로 이어 던진 상원고가 기분 좋게 8강에 합류했다. 상원고는 1-1로 맞선 4회초 강정학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5회초 2사 1,3루에서 서울고 포수 장재형의 패스트볼로 3-1로 달아난 뒤 7회초에는 최재윤의 적시타로 점수를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태일.남궁욱 기자<pinetar@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cyjb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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