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신세계, 2012년 글로벌 유통기업 톱10 진입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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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서 부회장(오른쪽에서 넷째), 정용진 부회장(오른쪽에서 셋째) 등 신세계 임원들이 지난 2일 신세계 이마트 중국 내 15호점인 베이징 양차오점 오픈행사에 참석했다. [이마트 제공]

 

신세계는 미래 청사진을 ‘세계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정했다. 중장기 발전의 핵심 축으로 ▶백화점 부문 ▶이마트 부문 ▶인터넷 쇼핑몰의 세 가지를 설정하고, 이를 발판으로 2012년 글로벌 유통기업 톱10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2012년까지 국내 백화점 10개, 국내 할인점 160개, 중국 이마트 70개 점포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매출액 25조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이마트를 향해=이마트는 현재 국내 116개, 중국에 15개 등 모두 131개 점포를 두고 있다. 국내 점포는 2012년까지 160개로 늘려 현재 시장점유율인 37%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1997년 상하이에 첫 해외 지점을 연 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열었다. 현재 상하이 10개, 톈진 2개, 베이징·우시·쿤산에 매장 한 개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추가로 5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중국은 매년 7~8%의 경제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출점 속도를 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 10호점인 상하이 난차오점 오픈을 계기로 이마트는 중국 출점 전략을 바꾸었다. 상하이·톈진 등 핵심 지역에 점포망을 완성한 뒤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가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공격적 다점포화 전략’을 택했다. 중국 이마트는 신세계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국내의 10배 수준인 1000개 점포 출점이 중국에서 가능다고 분석했다.

◆지역 내 1위 백화점으로 도약=신세계는 현재 전국에서 7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는 장기적으로는 10개의 대형 백화점 점포를 구축해 이마트와 함께 신세계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산 센텀시티점을 열고, 2012년에는 의정부 역사에도 백화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경방필백화점의 위탁경영을 맡아 영등포점을 재단장해 문을 열 계획도 있다. 대부분 점포들은 3만3000㎡(1만 평)를 넘는 매머드급이어서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신세계는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핑 포털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에는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이 있다. 신세계몰은 쇼핑몰 업계 5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백화점 등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마케팅을 펼쳐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몰도 한층 업그레이드해 젊은 고객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박현영 기자



허인철 경영지원실장
세전 이익 1%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신세계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기법을 선보이며 외환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전환했다. 환란 이후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유통 1위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주요 핵심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 센텀프로젝트, 영등포 재개발, 이마트 신규출점, 의정부역사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년 대비 40%증가한 1조4000억원 이상의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중국 이마트 역시 매년 10개 이상의 점포 오픈과 유통 인프라 구축에 신속한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세계 초일류 유통기업으로 나아가는 교두보로 삼을 것이다. 신세계가 경영이념의 근간으로 삼는 윤리경영은 신세계의 도약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9년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기업윤리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2001년에는 윤리대상을 제정해 적극적인 실천을 독려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윤리경영 선도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실천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민경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과 함께 세전이익의 1%를 사회 공헌활동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전 임직원들이 개인기부프로그램과 사회봉사 활동, 환경보호운동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나눔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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