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축구 이탈이아戰 비겨도 8强 진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축구의 염원이었던 올림픽 8강고지가 눈안에 들어왔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버밍햄 리전필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C조 2차전에서 북중미예선 1위팀 멕시코와 득점없이 비긴데다 가나가 한국의 마지막 상대인 이탈리아를 제압(3-2)함으로써 8강진출의 8부능선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멕시코와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이탈리아와의 최종전(26일)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의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축구는 지난48년 런던 올림픽에 첫 출전한후 한차례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국은 예선탈락으로 사기가 떨어진 이탈리아와의 최종전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패하더라도 멕시코가 가나에 이기면 8강에 진출한다.
설령 가나가 멕시코를 이겨도 한국과 멕시코는 1승1무1패(승점4)로 동률을 이뤄 득실차로 조2위를 가린다.한국이 완전히 탈락하는 경우는 이탈리아에 패하고 가나와 멕시코가 비기는 경우뿐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본전략은 이탈리아를 꺾고 조1위로 8강에 오르는 것.
이탈리아는 유럽지역 4조예선에서 우승했고 최종예선에서 4위를차지한 강호로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로 월드컵대표 GK 지안루카 팔류카,마르코 브랑카,마시모 크리파가 보강된 만만찮은 적수다. 그러나 아나톨리 비쇼베츠감독은 윤정환-하석주등 미드필더와 최용수-황선홍 투톱의 호흡만 일치된다면 의외로 쉽게 이길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GK 서동명과 수비수 이임생.이상헌이 경미한 부상을 했으나 이탈리아전에 출전하는데는 지장이 없 다.
비쇼베츠감독은 『이탈리아가 탈락했지만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예상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총력전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7일째를 맞는 25일 한국은 여자유도의 다크호스인 현숙희(쌍용양회)와 금메달이 기대되는 사격 소구경복사경기에 이은철(한국통신).차영철(김포군청)이 각각 출전,메달사냥에 나선다.
버밍햄=올림픽특별취재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