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표 브랜드‘HAPPY 700’탄생10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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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차로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으로 달려 둔내터널을 지나면 곳곳에서 ‘HAPPY 700’이 새겨진 입간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이 평창이란 뜻이다. ‘HAPPY 700’은 평창의 대표 브랜드. 이 브랜드가 18일로 태어난 지 10년이 됐다.

‘HAPPY 700’은 건강(Health), 즐거움(Amusement), 평화(Piece), 만남(Party), 젊음(Young)의 첫 글자를 딴 브랜드. 평창군 전체 면적 가운데 65%가 인간과 동식물이 이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해발 700m인 점을 감안, 행복(Happy)한 700m란 뜻을 담아 1998년 9월18일 선포됐다.

평창군은 도시브랜드 개념이 없던 시절 이 브랜드를 도입해 중요 자원인 농축산물, 축제, 자연환경, 관광·레저 등에 다양하게 접목했다. 의식변화를 위한 아카데미와 한국농촌관광대학이 ‘HAPPY 700’이란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농산물연합사업단의 포장 및 판매 등 유통사업, 농박과 펜션 등 그린투어사업 등에 두루 활용돼 산골 마을 평창의 이미지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브랜드의 힘도 커졌다. ‘HAPPY 700’은 2004년 대학 수능시험 지문에 등장해 화제가 됐으며, 2005년 신활력사업(브랜드 마케팅 강화사업)에서 국무총리상, 2006년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올해 8월에는 여성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공동브랜드상, 9월에는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레저스포츠부문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평창군은 ‘HAPPY 700’ 선포 10주년을 맞아 10월2일 도시브랜드 탄생 10년의 업적과 문제점을 살피는 세미나와 기념행사, 브랜드 설계와 성장과정을 담은 자료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김비호 기획담당은 “도입 10년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 평창의 발전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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