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거대기업들 업무제휴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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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과 일본의 간판급 대기업들간 업무제휴가 활발하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7월22일자)는 미.일 대기업들간 제휴가 과거 주변사업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핵심기술및 신제품 공동개발.생산.새 판로 개척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사쿠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외국기업들과 조사.생산.유통분야에서 합작투자한 건수는 93~95년 33% 늘어난데 이어 올해 1.4분기중 다시 전년동기비 26% 늘어난 1백55건에 달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미.일간 합작이다.
대표적 사례인 IBM 일본현지법인의 경우 지금까지 일본기업들과 약 1백건의 합작투자관계를 맺었으며 지난해 일본내 매출만 1백20억달러에 달했다.
IBM은 최근 도시바와 손잡고 1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칩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기술,미쓰이(三井)은행은 자금력을 제공해 중국으로부터 8천5백만달러 규모의 증기 터빈을 수주한데이어 인도네시아의 발전소 건설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스미토모(住友)상사와 엑슨은 석유개발,미 쓰비시상사와 듀폰은 폴리에틸렌 기술개발 부문에서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이처럼 미.일 대기업들간 업무제휴가 급증하자 유럽연합(EU)대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EU기업들도 미.일 기업들과 업무제휴를 꾀하고 있지만 미.일간 대기업들의 합작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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