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두달 앞으로…마무리 전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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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2시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청솔학원 주최 입시 설명회장. 참석한 2500여 명의 수험생·학부모들에게선 긴장의 빛이 감돌았다. 이제 수능일까지는 불과 두달. ‘필승전략’을 확립, 거침없이 밀고 나가야 한다.
 

■ D-30까지는… 개념과 문제풀이

▶ 언어·외국어영역= 상당수 학생이 실전 모의고사 풀이만 되풀이하고, 취약부분만 파고 드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60일은 ‘실전감각’ 유지만을 목표로 하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다. 또 외국어의 경우 독해가 약하다고 단어집을 외우고, 듣기가 약하다고 테이프만 돌리고 있어서는 점수를 올릴 수 없다.

실전편·종합편 문제집 한권씩을 준비해 매주 1~2회씩 푸는 게 좋다. 언어는 해당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모의고사를 풀지 않는 날에는 문학·비문학 지문을 하루 2~3개씩 자세히 읽으면서 지문분석능력을 키워야 한다. 미처 정리 못한 고전작품이나 어법·어휘 공부도 병행하는 게 좋다. 외국어의 경우 모의고사를 풀지 않을 때에는 모르는 단어를 정리하고, 지문을 정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듣기가 약한 학생은 문제에 나온 상황을 정리해 가면서 이어폰 없이 듣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어법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학생들은 인강이나 어법책을 통해 단기간 집중정리해 두는 게 효과적이다.

▶ 수리·탐구영역= 수리는 취약단원에 대한 마지막 개념정리가 필수다. 특히 이 시기에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확률과 통계, 벡터와 미적분 부분에 대한 개념정리를 확실히 해두는 게 좋다.

탐구영역은 단권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자신이 보던 참고서·교과서·노트를 중심 텍스트와 보조 텍스트로 구분한 뒤 가장 친숙한 중심 텍스트에 보조 텍스트의 내용과 자주 틀리는 문제까지 첨부해 모든 내용을 한권에 집약시킨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와 출제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단원별·주제별로 정리된 기출문제집을 활용하는 게 좋다. 평가원 기출문제는 매년 60~70%가 변형돼 재출제돼 왔다.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큰 주제를 선별해 관련 개념까지 함께 익히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 D-30일부터는… 문제풀이 위주

▶ 언어·외국어영역= 실전대비 문제풀이 능력을 키울 때다. 수능 기출문제와 3~4년간의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를 가지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동시에 EBS 문제집 등 공신력있는 실전 Final 문제집 한두권을 이용해 시간내에 푸는 연습을 겸하는 게 좋다. 언어외국어영역은 지문에 담긴 정보량이 많아 시험당일 시간이 부족하기 쉽다. 85~90분 정도로,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보자.

이 시기에는 언어영역 공부시간을 다소 늘리는 게 좋다. 1교시가 전체 시험의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언어 공부 시간을 전체의 40%까지 늘리면서 시험당일 페이스 조절도 염두에 둬야 한다.

▶ 수리·탐구영역= 수리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활용해 잘못 알고 있는 개념을 다잡아야 한다. 모의고사는 ‘시험 보는 연습’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은 이를 토대로 모르고 있었던 부분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모의고사 때 자주 틀렸던 단원의 주요개념을 정리하고, 같은 주제의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는 게 점수향상의 지름길이다.

사회탐구는 필수 마무리 요소 정리 및 실전 모의고사가 중요하다. 역사 계열과목은 ‘읽기자료’·‘도움말’·‘심화자료’ 등 사료를 먼저 정리하고 지도·연대표·유물사진 등은 시험 직전에 정리하는 게 좋다. 지리 계열과목의 경우 자연지리 단원은 지형도·지도·사진사료 등으로, 인문지리 단원은 도표·그래프 등으로 교과내용을 최종 정리하는 게 좋다. 인간사회 계열과목은 시사쟁점과 시사용어를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과학탐구의 경우 여러 종의 교과서를 분석하자. 역대 수능문제를 분석해 보면 교과내용이 쉬운 부분에서는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주변적인 소재나 놓치기 쉬운 자료를 출제했다. 그러나 주변 소재들을 출제할 때도 그 출처의 대부분은 교과서였다. 예컨대 화학I 교과서는 8종인데, 참고서만 봐서는 이들 교과서 구석구석에 나온 내용의 상당부분을 놓치게 된다. 어느 정도 기본이 갖춰졌다고 생각되면 여러 종류의 교과서를 구석구석 훑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움말= 대성마이맥 www.mimacstudy.com, 청솔학원 www.cheongsol.co.kr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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