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동.낙랑의 비극적 사랑 연극 "둥둥 낙랑둥"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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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설화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둥둥 낙랑둥』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오는 24일까지 공연된다.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최인훈 연극제」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인 이 공연에는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의 배우 40여명이 등장해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사랑하는 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다시 그 쌍둥이 언니를 사랑하게 되는 호동왕자와 적국의 국모로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마는 왕비,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인생과 예술의 영원한주제인 애증의 실체를 들여다 본다는게 극의 메 시지.
『남사당의 하늘』『천명』등으로 무대미술가 윤정섭이 선보이는 스펙터클한 무대,국립무용단 단장 국수호의 안무,최정상급 무대디자이너 최보경의 꼼꼼한 의상등 최고의 스태프가 모여 관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작품이다.
실력파 연기자 정동환이 오랜만에 호동왕자역으로 무대에 서고 미추의 간판배우 김성녀가 낙랑공주와 왕비역을 맡아 열연한다.마당놀이의 익살꾼 윤문식과 김종엽.이명수등 관록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연기의 맛깔을 더해준다.최인훈 작.손진책 연 출.58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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