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쌓여도 자금지원은 없고 中小유통업체 큰 어려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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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중소 유통업체들이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유통단지건설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건설비용 조달과 유통물량확보등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한달동안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중소유통업체 대표들과 가진 순회간담회에서 나온 업계의 애로사항이다. <표 참조> 중기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 철강판매단지내 4백여 중소업체들은 이 간담회에서 『철강제품의 원활한 판매.수송.보관등을 위한 종합유통단지를 건설중이나 정부의 자금등 지원이 제조업체쪽과는 달리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용산전자상가 입주업체들은 『점포주인이 갑자기 「나가달라」거나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등의 사례를 막아 임대업체들이 장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밖에▶시장재개발 활성화▶공동창고및 유통단지 건설▶불공정행위시정▶금융및 조세 지원▶공동구매등 62건의 애로및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관련업계는 『중소 도.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과 만나는 최종 단계로서 전체 유통업체의 96%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조업중심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밀려 소외되면서 갈수록 고유상권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청은 이에따라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들을 건별 점검해 가능한 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통상산업부.재정경제원.건설교통부.법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의도 갖기로 했다.
이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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