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2일 창립50周대회 갖는 CCI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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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유엔에 등록된 최초의 비정부단체(NGO)이자 현재 NGO 의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CCIA)가 창립 50주년 기념대회및 이사회를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종로5가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연다.국제질서의 평화적 확립을 목적으로46년 창립된 CCIA는 2년후 출범한 세계교회협의회(WCC)창설을 주도하고 바로 WCC내 국제위원회로 편입돼 인권.환경.
군축.난민문제등에 특별한 역할을 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서울대회의 주제는 「현대의 교회,공동체,국가」.첫날인 15일에는 한국의 평화통일을 향한 동북아의 지역협력 방안에 대해 한.중.일 3국이 각각의 관점을 발표한다.이어 에큐메니컬 사회사상에 대한 CCIA의 공헌,현대 국가개념의 변화(16일),현대의 공동체및 교회개념의 변화(17일)에 대해 발제하고 토의한다.참석자는 재니스 러브(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CCIA위원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동완(金東完)총무를 비롯한 15개국 대표들.
CCIA는 기념대회후 18일 오전 판문점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부터 사흘간 제42차 이사회를 갖는다.박종화(朴宗和)기독교장로회 총무를 포함한 11명의 각국 위원,지역담당자 등이 참석하는 이사회에서는 세계인권정책과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폭력퇴치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이사회는 20일 세계의 인권과 환경을보호하고 한국의 평화통일을 호소하는 대회 메시지를 채택하고 서울대회 일정을 마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김동완 교회협총무는 『CCIA가 한국전쟁 당시 구호활동을 시작으로 유신아래의 인권운동 지원,남북교회의 만남 중재,한국정신대문제 국제여론화등 지속적으로 한국사회를도와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50주년 대회및 이 사회를 서울에초치했다』고 밝혔다.
조지 맥거번 전미대통령 후보,구스타프 하이네만 독일 초대 대통령등이 위원으로 활동한 CCIA는 90년대 들어서도 리우세계환경회의 주도 참여,보스니아 내전 해결 중재,남아공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주도등 평화의 사도로서 족적을 남겨왔 다.
특히 한국의 분단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84년 일본 도잔소회의에서 첫 남북한교회 만남을 성사시켰고 이 후 세차례에걸친 스위스 글리온회의 만남,일본 교토(京都)회의 만남을 주선했다. CCIA는 현재 세계식량기구(FAO).국제노동기구(ILO).유네스코.국제연합아동기금(UNISEF)에 NGO대표로 등록돼 있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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