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數지도자 정치 마감해야" 이홍구대표 국회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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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홍구(李洪九)신한국당대표는 10일 오랜 권위주의 정치를 마감하고 민주적 절차로 중지(衆智)를 모으는 새정치를 구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5면〉 李대표는 이날 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몇사람의 지도자가 내리는 임의적 결정은 더이상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뒤 『토론과 협상,그리고 표결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지혜를 모을 새정치를 위해서는 지루한 토론과 타협의 과정을 필요로 하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무한한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취임후 첫 국회 대표연설이기도 했던 이날 李대표는 『환멸과 실망을 안겨준 국회개원과정을 통해 더이상 이러한 정치로는 안되며 정치발전을 위한 선택의 순간이 왔다는게 국민적 합의』라고 새정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15대 국회의 과제는 바로 정치개혁』이라며 『구태의연한 정치관행과 행태를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대표는 이날 새정치 실현을 위해 ▶국회운영절차의 명시와 철저준수▶국민에게 선택의 대안과 부담해야할 대가를 알려주는 책임정치▶지역주의의 타파를 함께 제안했다.
국정운영과 관련,李대표는 『21세기 선진국가를 위해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제고가 양 수레바퀴』라고 강조한뒤 이를위해 ▶이자율.임금.지대의 적정수준유지▶환경.교통개선과 범죄예방대책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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