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여학생 수영수업중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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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내 수영장에서 수영수업을 받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수영장밑 배수구에 팔이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참변을 당했다.
9일 오후 2시50분쯤 대전시동구낭월동 산내초등학교내 야외수영장(가로 5,세로 50)에서 이 학교 5학년 신은선(11)양이 깊이 1의 물에 빠져 숨졌다.
신양은 이날 교사 2명의 지도 아래 학생 70여명과 함께 수영수업을 받던 중이었다.
權모(49)교사는 『이날 오후 5학년 3반과 4반 학생 70여명을 데리고 6교시 수영교습을 거의 마칠 무렵 물에 있던 4~5명의 학생들이 「물안경을 건지려던 은선이가 빠졌다」고 소리쳐 물속으로 뛰어 들었으나 은선양의 왼팔이 지름 14㎝의 배수구에 빨려들어간 상태에서 팔이 빠지지 않아 구하지 못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119구조대는 수영장 벽을 부수고 물을 모두 빼낸뒤 은선양을 끌어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92년 완공된 이 수영장은 입수구와 배수구에 안전용 그물막이 설치되지않았는데 학교측은 수영수업중에는 부유물을 정화하 기 위해 배수구와 입수구를 동시에 열어놓는다고 밝혔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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