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 집단서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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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머리물떼새가 신안군의 한 무인도에서 집단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새는 집단으로 서식하다가 4월에는 번식을 위해 흩어지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어려운 텃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전남지회 학술조사단은 군산 유부도에서 집단 서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가 신안 무인도에서 50여 개체가 관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새가 서식 중인 무인도는 사람 출입이 금지됐고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번식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학자 이정우(삼육대) 교수는 "검은머리물떼새는 아주 관찰하기 힘든 텃새인데 신안의 섬에서 무리로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놀랍다"고 말했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전장 43㎝로 부리는 길고 붉은색, 다리는 핑크색, 머리.가슴. 등은 검은색, 배는 흰색으로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작은 무리로 서식한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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