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肺이식 수술-연세대 이두연교수팀 집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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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첨단의술의 꽃으로 불리는 장기이식 가운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미개척분야로 남아있던 폐이식이 성공적으로 시술돼 국내 장기이식술이 또한번 거보를 내딛게 됐다.
연세대의대 흉부외과 이두연(李斗淵)교수는 7일 오전3시부터 7시간에 걸친 수술끝에 기증자 李모(18)군의 폐를 만성폐섬유증을 앓고 있는 黃모(53)씨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환자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폐이식수술은 폐동맥과 폐정맥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혈관을 이어줘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데다 이식된 기관지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이식후 호흡작용을 통해 감염노출 가능성이 높아 성공률이 다른 장기에 비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으로는 83년 캐나다 토론토대학병원에서 한쪽 폐이식에 성공한후 지금까지 2천예가 시술됐으나 아직 3년 생존율이 70%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李군은 3일 오전1시30분쯤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뺑소니 차에 변을 당한뒤 뇌사에 빠졌으며 李군의 간장과 2개의 신장및 각막도 기증돼 이식됐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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