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마이크로.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네트 패권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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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보화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장미빛 꿈을 안고 변신에 나선다.업계 표준이 되는 소프트웨어나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면 일확천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프로그래밍언어 자바(Java)를 개발,인터네트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스콧 맥닐리회장과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네트사업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회장은 이런 점에서 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세계 워크스테이션(WS)업계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선사는 지난해부터 「자바」라는 독특한 인터네트 언어로 미 IBM.오라클.휴렛팩커드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을 제치고 인터네트 응용프로그램시장을주도하고 있다.선은 웹 검색프로그램 네트스케이프 내비게이터로 또다른 신화를 낳은 네트스케이프사를 비롯한 수십개 기업에 평균10만달러선의 로열티를 받고 라이선스를 공여하고 있다.
이런 선의 맥닐리회장이 자바 상표권 보호라는 또다른 카드를 내밀었다.선은 지난 5월부터 인터네트 관련 프로그램에 자바용어를 쓰고 있는 10여개사에 경고서한을 보내 사용중지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미 상표권을 확보하고 있는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 울트라자바.마이크로자바.자바OS등을 홈페이지(http://www.sun.com)에 공개하고 이들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도 인터네트시장 공략에 야심을 드러냈다.그는 최근 미 샌호제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올가을께 웹 검색프로그램 익스플로러 4.0을 출시하고 기업용 사내 인터네트망인 인트라네트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 』고 선언했다.윈도로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OS)시장을 석권한뒤 뒤늦게 인터네트사업에 눈뜬 그가 인트라네트 사업에 새로운 승부를 걸겠다는 얘기다.
그는 8월께 익스플로러가 통합된 윈도NT4.0과 무선 사내 근거리통신망(LAN)시스템을,내년에는 사무용 통합 소프트웨어 오피스97을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기업의 인트라네트 구축시스템 사업에 변신의 초점을 맞춘다는 것.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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