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ℓ당 12원 내릴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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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기름값이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30일부터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3%에서 1%로 내리고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제품의 관세율은 7%에서 5%로 인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원유와 석유제품에 붙는 수입부과금도 ℓ당 14원에서 8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정유사가 공장에서 출고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ℓ당 12원의 인하요인이 생겨 다음달부터 일선 주유소에서의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또 ▶합금철 제조용 코크스의 관세율은 5%에서 1%로▶철강 제조용인 페로실리콘과 페로실리콘 망간의 관세율은 각각 3%와 8%에서 1%와 4%로 내리고, 현재 1%인 다이아몬드 제조용 코발트 분말에는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제품 및 원자재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할당관세는 물가 안정과 특정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세율의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관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정부는 수입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10일간 평균 가격이 배럴당 32달러를 넘어설 경우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최근 이라크 정세 불안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인상 검토 움직임 등이 겹치면서 27일 전날보다 배럴당 0.39달러 오른 32.73달러에 거래돼 3년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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