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100년史>제4회 런던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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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림픽의 꽃」 마라톤코스의 거리가 42.195㎞로 정해졌다. 영국왕실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개막된 런던올림픽은 종전 마라톤거리 26마일에 셰퍼드 부시안에 조성된 올림픽스타디움 트랙을돌 수 있도록 3백85야드를 추가했다.
마라톤코스는 런던외곽 윈저궁에서 출발,왕실의 왕자.공주들이 구경할 수 있게 했으며 결승점을 스타디움 로열박스 앞에 배치,감격적인 순간을 지켜볼 수 있도록 바꾸었다.
추가된 마지막 코스는 이변을 연출,마라톤 역사에 잊을 수없는장면을 남겼다.이탈리아의 도란도 피에트리가 스타디움에 먼저 들어섰다.그러나 런던의 7월의 무더위는 피에트리를 마지막 순간 혼수상태로 몰아넣었다.피에트리는 결승점 반대방향 인 왼쪽으로 돌려했고 심판의 저지로 제방향을 잡았으나 끝내 트랙에서 쓰러지고 말았다.심판의 부축은 탈락을 의미했다.덕분에 미국의 존 하예스가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런던올림픽은 또 공식적인 메달시상제가 처음 시행됐으며 피겨스케이팅을 채택,겨울종목이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벌어졌다.또 여자체조가 시범종목으로 올림픽에 등장,화려한 미래를 예고했다.
올림픽의 한획을 그은 대회로 기록된 런던대회는 프랑코-브리티시박람회와 함께 6개월간 진행된 끝에 영국이 금 56개로 미국(23개)의 4연패를 저지하며 우승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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