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도관 파열 반나절 단수 7개구 27만여가구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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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일 오후11시20분쯤 부산시수영구망미2동197 고려제강 부근 어린이놀이터앞 지하에 묻힌 직경 4백㎜ 대형송수관이 파열돼부근 주택 19가구가 침수되고 수영.해운대구등 7개구 27만여가구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7~12시간 중단됐다 .
이 사고로 인근 주택가에는 수도관에서 쏟아져나온 물이 0.5~1까지 차올라 金호용(49.회사원)씨등 주민 50여명이 부근동사무소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허우영 누수방지계장은 『소방도로변에 매설된 직경 1천8백㎜ 송수관에 연결되는 직경 4백㎜ 급수관의 이음매가 낡은 상태였다』며 『모래성분이 많이 섞여 약한 지반이 대형차량의 통행으로 내려앉으면서 이음매를 압박,파 열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사고가 나자 1백여명의 직원을 동원,복구작업에 나서 2일 오전11시30분쯤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한편 피해주민들은 『지난해 7월 이번 사고지점 부근에서 상수도관 파열사고가 있었고 지난 4월부터 물이 새나온 적이 몇번 있어 응급처치했다』며 『당시 당국이 송수관을 제대로 관리했다면이번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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