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연착.결항 경우 불법행위는 안될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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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등이 회원으로 속해 있는 동양항공사협회(OAA)가맹사 대표들은 최근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소재 협회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여객기 연착과 결항에 대한 일부 승객들의 불법항의에 깊은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승객들의 불법행동에 협회소속 항공사들이 적절한 대응책을 신속히 제시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본인은 협회의 사무총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OAA측의 입장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세계 모든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OAA소속 항공사들도 여객기가정시에 출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또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악천후등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벌어지면 예정대로 항공기를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객기가 연착하거나 결항할 경우 모든 항공사들은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항공사들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만든 업무지침을 따릅니다.항공사 안내대로 승객들이 협조해준다면 가장 신속히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나 최근 대만.한국등에서 일부 승객들이 여객기 연착.결항등의 사고에 대해 여객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하거나 요금 환불을 요구하는 등의 극단적이고 불법적인 항의를 벌였습니다.이로 인해일부 항공사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연착이나 결항을 이유로 요금 환불을 요구하는 것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일입니다.뿐만 아니라 항공기내 일부 시설을 점유하거나 기내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하이재킹」에 상당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알려 드 리고자 합니다. 여객기가 연착하거나 결항할 경우 승객들은 항공사의 안내를따라야 합니다.
불법항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상호협조와 이해가 여객기 연착.결항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OAA소속 항공사들도 승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도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립니다.
리처드 스털랜드 동양항공사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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