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용인의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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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2006년 봄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으로 지목될 만큼 분당과 함께 경기도 남부권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던 용인시. 하지만 올 들어서는 딴판이다. 기존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고, 분양시장은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다.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심리적 저항감 등에 따른 수요 위축 때문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용인시 아파트 값은 1.9% 내렸다. 수도권에선 과천(-8.7%)에 이어 둘째로 큰 낙폭이다. 이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매매값은 3.8% 올랐다. 수지구 성복동 푸른마을 푸르지오 142㎡는 5억7000만~6억3000만원 선으로 올 들어 1억원가량 빠졌다.

신봉·성복동 등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인 업체들은 저조한 분양률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9·1 세제개편안은 용인 주택시장에 오히려 악재란 분석이 많다. 양도세 비과세 기준에 거주요건이 포함돼서다. 용인은 강남권과 가깝고, 최근 몇 년 새 집값 상승률이 높아 거주를 목적으로 한 실수요보다 투자수요가 많기 때문에 ‘원정 투자’ 수요가 줄면서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에다 또 다른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주택 공급량이 앞으로 급증한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용인에서만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올 연말까지 성복동 등에서 4300여 가구가 선보인다. 영덕지구·구갈역세권지구 등 민간 도시개발사업지 4곳에서 2~3년 안에 1만5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용인의 주택보급률은 7월 말 기준으로 101.9%다.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것이다. 하지만 용인은 판교와 광교신도시의 직접적인 후광 효과를 받는 곳인 데다 간선 교통망도 계속 확충될 예정이어서 미래 투자가치는 높다는 전망도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용인~서울 고속도로(내년 7월)와 용인 경전철(내년 하반기), 신분당선 연장선(2014년) 등이 개통되면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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