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에 ‘4년간 6000만원 넘는’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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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계명대가 신입생들에게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내걸었다.

계명대는 성적 우수생에게 지급하는 장학제도인 ‘비사스칼라’를 만들어 내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비사(飛獅)는 계명대의 상징인 ‘나는 사자’를 뜻한다.

비사스칼라 장학생의 선발 기준은 수능 4개 영역 평균 2등급 이내다. 이들에겐 ▶대학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연간 도서비 360만원 지급▶기숙사비 전액 면제▶재학 중 해외연수 2회 비용 지원▶어학 및 컴퓨터 교육비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4년간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6000만원이 넘는다. 이들이 모교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석·박사 과정 5년간 등록금을 면제하고, 졸업생이 희망할 경우 계명대 교수와 교직원 모집 때 우선 채용키로 했다.

이는 기존의 ‘비사최우수’ 장학금에 해외연수, 대학원 과정 장학금 지원, 교수·교직원 채용 등의 혜택이 추가된 것이다. 대학 측은 비사스칼라 장학생은 100명 이상으로 기존 10여 명이던 비사최우수 장학생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는 비사스칼라 장학생의 관리를 위해 전담부서인 ‘비사아카데미’를 설치한다. 장학생 1명에 전담교수 1명을 배정해 학업을 돕는 한편 맞춤식 진로지도도 할 계획이다. 입학에서 졸업·취업까지 학교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학교 측은 비사스칼라 장학생을 위해 4년간 16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강문식 계명대 입학처장은 “비사스칼라는 계명대의 획기적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라며 “이 제도가 지역 우수 학생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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