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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후원사 희비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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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달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후원업체들은 이해득실 계산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KOTRA가 8일 내놓은 ‘베이징 올림픽 마케팅 스폰서의 득과 실’ 보고서를 보면 이들 간에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65개사가 스폰서로 참여했으나 대부분이 기대만큼 기업 인지도를 높이지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존슨&존슨·코카콜라 같은 소수 기업만 실속을 챙겼다는 것.

전자업계의 경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이 맞대결했는데 삼성이 이긴 것으로 KOTRA는 평가했다. 삼성은 쓰촨성 지진의 구호 영웅 등 인상적인 성화 봉송 주자를 발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는 것. 봉송 현장에서도 삼성의 이름을 TV 화면에 가득 채웠다. 또 ‘삼성 올림픽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에 비해 올림픽 경기장과 공공 교통시설에 시청각 시스템을 투자한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올림픽 기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는 개막식에서 마지막 성화주자로 왕년의 체조스타 리닝이 나서면서 ‘리닝’이라는 동명의 중국 업체 브랜드가 뜨는 바람에 마케팅 전쟁에서 밀렸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KFC는 닭날개 두 개를 V자 형태로 연결해 승리를 외치는 ‘승리의 닭날개’ 제품을 출시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구사, 맥도널드를 제압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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