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현장리포트>24시간탁아소 시설.분위기 모두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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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현대를 살아가는 부부들은 비단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바깥활동에 참여해야할 일이 많게 마련.그러나 핵가족인 탓에 어린아이 문제로 난감해지는 경우가 적지않다.
일반 탁아소가 보편화되기는 했지만 너무 어리면 맡지않고 대부분 오후7~8시면 끝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실정.
연령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서울과 경기지역 종일탁아소 여섯곳의 시설,전반적인 운영상황등을본지 주부통신원들이 어머니의 눈으로 꼼꼼히 살펴봤다.
이들 기관에 대한 주부통신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영아부터 맡길 수 있는 곳도 있는데다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시간에 제한없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 있는 베비텔과 경기도고양시마두동 24시간 어린이집은 갓난 아이를 출산직후부터 맡아줘 일반 탁아소가 최소한 18개월이상인데 비해 대상 폭이 넓다.
24시간탁아소들은 아이를 며칠동안 계속 맡길 수도 있다는게 일반 탁아소와의 차이점.장기탁아할 때는 보모들이 탁아소에서 잠을 자며 아이들을 돌본다.
연중무휴인 피노키오어린이집을 제외하곤 1주일 이상 맡길 경우토요일 오후3~7시 아이를 데리고 갔다 월요일 오전7시30분에다시 맡겨야 한다는게 다소 불편한 점.가능한한 아이와 1주일에한번은 같이 있어야 한다는 교육적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바람직하기도 하다.
1주일이나 한달씩 장기탁아하는 경우는 탁아소당 한달평균 3~5명 정도.맞벌이나 편부(偏父)가정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가족 가운데 입원한 사람이 있는 가정이나 젊은 부부들이 논문을 쓴다거나 스키등 레저생활을 즐기기 위해 찾기도 한 다.
비용은 탁아의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나 줄잡아 하루 5만원 정도며 한달에는 20만~60만원선.여기에는 영.유아의 경우 우유.기저귀값,간식비등 일체가 포함돼 있다.
특히 사랑의 전화가 운영하는 24시간어린이집은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전액 무료혜택을 주고있어 관심을 끈다.
시설은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어린이용 침대는 기본이고 보행기.미끄럼틀.그네.자동차 등을 공통적으로 갖췄다.종일탁아소의 특성상 실내 분위기도 가정집 같이 꾸미는데 신경썼음을 느낄 수있었다는 견해가 많았다.
현재 많은 아이들이 순서를 기다린다는 꿈나무 어린이집은 자전거까지 20대 정도 갖고 있어 이채.그러나 24시간탁아소로 서울시에 등록됐으면서도 부족한 보모를 구하지 못해 오후10시까지만 운영하는등 명실상부한 역할은 미흡한 실정.
다른 곳도 보육교사가 부족해보인다는 게 주부통신원들의 공통된지적.하지만 현장을 둘러본 결과 청결도등 위생면에서는 안심할 수 있다는 평점을 받았다.

<주부통신원=김혜영 권민정 고영옥 김경애 경규창 이경희 임행옥>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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