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이번엔 심령술로 구설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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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가 지난해 심령술사들과접촉하면서 죽은자들과 영적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져 워싱턴정가가 또 술렁거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23일 힐러리여사가 지난해초 미국의 대표적 심령술사인 진 휴스턴의 도움으로 마하트마 간디(48년 사망).프랭클린 루스벨트 전대통령의 부인 엘리너(62년 사망)여사와 영적대화를 가졌다고 주장한 신간 『선택』의 내용을 발췌.소개했다.
『선택』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을 중도하차시킨 주인공중 한명이자 현재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 부국장인 우드워드가 썼다.
화이트워터 스캔들.트래블게이트.파일게이트 등 온갖 종류의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백악관은 보도가 나온 직후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가 점성술에 의존했다고 구설수에올랐던 점을 의식,즉각 사태수습에 나섰다.
힐러리여사의 대변인 닐 래티모어는 지난 24일 『전혀 새로운일이 아니다』며 힐러리여사와 휴스턴의 접촉 사실을 시인했다.
래티모어는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육아에 관한 책을 쓰는데도움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 심령술사의 조언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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