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옷 입고 예배 봤으면'

중앙일보

입력

최근 평양을 방문해 예배당 없이 일반 가정에서예배를 보는 '가정교회'를 돌아본 동북아선교회 관계자들은 오는 8월께 북측 가정교회 교인들에게 양복천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선종희 목사를 비롯한 동북아선교회 관계자 7명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방북기간, 북한이 각지에 500여개나 있다고 주장하는 가정교회 몇 곳을 돌아보며 북측의여러 교인을 만났지만, 이들의 옷차림이 모두 남루했기 때문이다.

일부 교인은 허름하나마 양복을 입고 있었지만 그나마 양복이 없는 교인도 많았다.

10년 전 북한 당국이 배급한 옷 한 벌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는 한 북측 교인의 말이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깨끗한 옷 입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소원입니다.' 최근 몇 해 간 항생제를 비롯한 의약품 등을 북한에 지원해 왔지만 양복천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계기였다.

서울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동북아선교회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물량의 양복천을 보낼지 고민 중이다.

남측 양복천이 예상보다 비싸면 가격이 싼 중국산 양복천으로 많이 지원할 생각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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