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經營합리화 역행하는.文民낙하산'이제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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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거나 공천에서 탈락한 여권인사들이 정부투자기관의 이사장.고문.감사 등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줄을 서고있다고 한다.
참 한심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으레 정부투자기관의 자리 몇개는 여권 정치인의 고정 자리라고 여기고 있는 그들의 생각이 안타깝다.이는 전기.수도.교통.무역 등 다방면에 걸친 국가 기간산업과 공익사업을 주도하는 정부투자기관을 경시하 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아무리 비상근직이라고는 하나 이러한 낙하산식 정실인사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27개 정부투자기관이나 출연기관 직원들의 사기를 얼마나 저하시키고 불평을 유발하는지 모르는 모양이다.또 이들이 정부투자기관의 주요자리 를 맡았을때 경영합리화에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기회있을 때마다 정부나 정치권에선 방대한 경영으로 국가예산을축내는 정부투자기관을 민영화해 경영합리화를 이뤄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떠들면서 아직까지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납득할 수 없다.
강석태<서울동작구흑석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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