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국회 여야 격렬한 몸싸움-본회의 자정넘겨 流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회는 24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를 열었으나 선출을강행하려는 여당과 이를 극력 저지하려는 야당간의 격렬한 몸싸움만 벌어진 채 자동유회됐다.
본회의는 두차례 정회끝에 밤12시가 지나도록 속개되지 못해 자동유회된 채 끝났으며 이에 따라 25일 오후2시 본회의가 자동적으로 열리게 됐다.이날 국회는 신한국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의장석 주변을 둘러싼채 의장단 선거를 감행하려다 야당의원들이 이를 육탄으로 저지,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당초 오후5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속개시간 30분 전인 오후4시30분쯤 본회의장에 먼저 들어와 의장석을 중심으로 인(人)의 장막을 쳤다.이어 참석의원들중 최연장자인 신한국당 김명윤(金命潤)의원은 오후5시 의장 석에서 야당의원들이 고함을 치는 가운데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상정하겠다』고 선포했다.
야당의원들은 여당의원들이 투표를 강행하려하자 본회의장 양편에있는 투표소 앞에 집결해 투표자체를 가로막으며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또 일부 야당의원들은 의원들의 투표명패를 깔고앉았고 의장석으로 뛰어올라가 『국회의장 선거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거냐.빨리 총무회담을 재개시키라』며 항의하기도 했다.이에따라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욕설과 고함.몸싸움이 거듭되는 수라장이 됐다.
김종혁.정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