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2주 연속 우승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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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챔피언 재킷의 마법이 사라지는 것일까.

서희경(하이트)이 5일 충북 청원 실크리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KB 국민은행 3차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장은비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올해 여자 골프에는 마법의 재킷이 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보경(던롭스릭슨)의 우승 재킷을 무심코 입어 본 홍란(먼싱웨어)이 처음으로 우승했다. 홍란의 우승 재킷을 입은 서희경도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그 소식을 들은 KLPGA 선수 여럿이 경쟁적으로 서희경의 우승 재킷을 입었다.

이번 주 큰 기대를 하고 나선 그 선수들은 또다시 서희경이 선두로 나서자 입맛을 다셔야 했다. 서희경은 ‘마법의 재킷’의 원조 홍란의 의견이라면서 “재킷은 한 선수만 입어야 하는데 여러 선수가 입어 효력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또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고 편안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최혜용(LIG)이 3언더파로 김혜윤(하이마트), 이은경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늘(엘로드)과 홍란도 1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 잡아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경북 성주 헤븐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연우헤븐랜드오픈 2라운드에서는 전태현(캘러웨이)이 5언더파 67타를 쳐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태현은 “첫 홀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와 마음을 비웠더니 예상 밖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3, 4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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