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아파트분양시 진입로 확장약속 안지켜 입주자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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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건설업체가 아파트분양 당시 내걸었던 진입로 확장 약속을 1년6개월이 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어 입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북구우현동 우현청구타운아파트 2백18가구 주민 1천여명은 『아파트 진입로를 조속히 확장하라』며 분양업체인 ㈜청구산업개발(대표 趙特來)과 포항시에 94년12월 입주 이후 줄곧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청구산업개발은 93년 6월 분양당시 『입주일까지 현재 폭6인 아파트 진입로를 12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분양홍보물에도 적어놓았다.
하지만 진입로 5백여중 약 2백만 당초의 약속대로 확장이 이루어졌을 뿐 나머지 3백는 폭이 9인 상태인데다 갑자기 도로폭이 좁아지는 등 사고위험이 높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김기일(金期鎰.38.회사원)씨는 『진입로 폭이 좁아 출퇴근 시간이면 이 길을 통해 등교하는 세화여고 학생들이 제대로 걸어가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불평했다.
그러나 청구측은 『당초 포항시에서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해서 이를 근거로 팸플릿에 실었던 것』이라며 『포항시의 확장계획에 차질이 생겨 늦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도로확장계획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문제에부닥치면 늦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보상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이 아파트의 진입로 확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은 계 속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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