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슬레이터.키아누 리브스,로맨스 영화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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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청춘스타 크리스천 슬레이터와 키아누 리브스가 국내극장가에서 「로맨스 대결」을 벌인다.슬레이터가 주연한『미스터 플라워』(원제 Bed of Roses)와 리브스가 주연한 『튠 인 트모로우』(Tune in Tomo rrow)가 22일 동시에 개봉하는 것.두 사람은 우연하게도 사랑에 빠지기를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여인을 상대로 애정공세를 퍼붓는 역을 맡았다. 『미스터 플라워』는 장미꽃 한다발로 시작되는 이야기.
여주인공 리사(매리 스튜어트 매스터슨)는 입양아로 큰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오직 일에만 몰두하는일 중독증 여성.
어느날 난데없이 배달된 꽃다발로 꽃집주인인 루이스(크리스천 슬레이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여전히 마음의 문을 열길 두려워하는 그녀는 루이스와 헤어진다.뉴욕의 빌딩숲을 배경으로 상처입은 두 남녀가 꽃을 통해 사랑을 확인해가 는 이야기.
현실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잔잔한 사랑이야기로 로맨스영화팬들에게는 재미있을 작품이다.감독은 마이클 골든버그.
리브스의 90년도 작품인 『튠 인 트모로우』는 라디오드라마가요즘의 TV만큼 영향력을 지녔던 50년대가 무대.라디오방송국에서 일하는 21세 청년 마틴 로더(키아누 리브스)는 열다섯살 연상인 줄리아(바버라 허시)를 사랑한다.그의 사 랑을 거부하던그녀는 집요한 애정공세에 4년간만의 결혼생활을 시작한다.피터 포크가 이들로부터 대사의 아이디어를 얻어 라디오 드라마를 크게히트시키는 작가로 나와 양념구실을 톡톡히 한다.윈튼 마샬리스의재즈 사운드트랙이 인상적인 영화 다.감독은 존 아미엘.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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