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PECC,환태평양국가들 지속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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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태평양경제협력협의회(PECC)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환태평양국가들의 경제는 90년대 후반까지 인플레를 억제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PECC의 20개 회원국 가운데 19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평균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밖에 안높은 3.
9%에 그칠 전망이다.그러나 이 협의회는 내년에도 이 지역 성장률이 4.2% 수준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 다보고 있다.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정부기관인 PECC는 매년 환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다른 경기예측기관들이 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태평양지역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이 협의회가최근 발표한 올해와 내년도 경제전망은 환태평양지역의 현재 경제회복세가 다소 미약하다고 평가한다.
PECC의 향후 경제성장 전망은 호경기였던 94년의 평균 성장률 4.7%에는 비록 미치지 못하나 「고무적인 것」으로 보인다.PECC의 이번 경제전망보고서를 감수한 캘리포니아대학의 로렌스 크라우스교수는 환태평양 국가중 일부는 인플레 우려없이 무제한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가운데 필리핀이 가장 돋보이는 나라중 하나다.한때 부진을면치 못했던 필리핀 경제는 95~97년중 인플레가 대폭 수그러들면서 GDP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러시아를 제외한 환태평양 국가중 유일하게 부진을 면치 못했던 멕시코도 필리핀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마이너스 6.9%의 성장을 기록한 멕시코는 올해다시 2.5%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내년에 는 3.5%를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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