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월드리그 참관한 송만덕감독 올림픽남자배구 6강진입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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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러시아 양쪽 사이드를 꿰뚫어라.』 애틀랜타올림픽 본선6강 진입을 위한 나흘간의 일본 「잠행」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남자배구 대표팀 송만덕(50.한양대.사진)감독이 대표팀 전원에게「서브강화」특명을 내렸다.
96일본월드리그(14~16일.도쿄)에 출전한 러시아의 경기를분석한 결과 힘.높이에서 우세한 러시아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브에서부터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게 송감독이 내린 결론이다.이른바 「서브 무기론」이다.즉 코트 양쪽을 노리는강서브로 러시아의 토스워크를 교란,상대의 속공 기회를 「원천봉쇄」한 다음 한국의 장기인 속공으로 허를 찌른다는 전략이다.강호 이탈리아를 비롯해 네덜란드.유고.튀니지.러시아등과 같이 본선B조에 속한 한국으로서는 적어도 두 경기를 이겨야 목표인 본선6강(A,B조 총 12개국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이중 세계최강 이탈리아와 유럽 강호 네덜란드는 거의 난공불락이며 튀니지는 한수 아래,유고와 러시아는 「해볼만한」상대라는 평가다.그러나 유고와는 최근 10여년간 맞닥뜨린 경험이 없는 탓에 「지피지기」가 가능한 러시아전 승리가 6강 진입의 관건인 셈이다.
송감독은 『러시아는 주포인 스타니슬라프 데이네킨(215㎝)을비롯해 12명 전원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고른 기량과 평균신장 2 이상의 고공배구가 장점이지만 세련미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가공할 힘과 위력적인 고공포에 비해 토스의 정밀함,속공력은 보통수준이라는 것.
송감독은 이에따라 대표팀의 서브력을 세계적인 어태크 서버인 신진식(23.성균관대)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1주일간의 일정으로 올림픽출전을 앞둔 마지막 해외전지훈련(18~24일.호주)에 나섰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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