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업체 대학생모시기 경쟁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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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터네트와 PC통신업체에 컴퓨터 실력이 뛰어난 대학생 「모시기」경쟁이 치열하다.컴퓨터통신업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지만 우수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수급불균형이 심화되자 실력 있는 대학생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인터네트 전문업체 넥스텔은 지난해 대학원 및 대학 졸업반 학생중에서 「입도선매(立稻先賣)」한 임시직 7명을 지난 3월 졸업과 동시에 정식사원으로 채용했다.
PC통신 나우콤도 안상민(安相珉.동국대 농학과).안진혁(연세대 사학과)씨등 일용직으로 일하던 4명을 올초 정식직원으로,인터네트코리아는 전산과 출신 임찬(林燦.건국대)씨등 3명을 4학년때 확보했다.아이네트기술은 주로 한국과학기술원( KAIST)학생들을,웹인터내셔널은 홍익대 디자인학과와 전산과 출신 4명을각각 채용했다.
이들 업체의 인력확보전략은 대기업의 인턴사원제와 달리 학생들의 시간표대로 융통성 있게 출근시켜 프로그램 개발등 프로젝트를맡기는 것이 특징.대학생들이 임시직으로 일할 경우 월50만~60만원의 보수를 받아 학비조달에도 큰 보탬이 되 는데다 실력을인정받으면 졸업 뒤 정식으로 입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전공도 공과대에서 문과대.경영대에 이르끼까지 다양하고 컴퓨터 활용실력이 채용의 잣대가 되고 있다.넥스텔의 김성현(金聖顯)사장은『인터네트 전문가나 프로그래머는 전문인력이 적어 우수한 대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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