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초점>표절파문 그룹'룰라'의 활동재개-PC통신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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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룰라의 가요계 복귀소식이 전해진후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PC통신의 게시판은 이에 대한 토론으로 연일 뜨겁다.
룰라에 대한 비판과 동정론이 맞서고 있지만 수적으로는 「사과」와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룰라의 성급한 재기를 비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룰라 모시기」에 급급한 각 방송사의 시청률 제일주의를비판하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스스로 룰라 팬이라고 밝힌 나우누리 이용자 안재석씨는 방송사의 상업주의를 비판하면서 『룰라의 과거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현재의 룰라 태도를 비판한다』고 밝히고 있다.사과할 것은 사과한 다음 보다 당당하게 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 는 것이다.
또 상재홍씨는 『방송의 시청률만을 높이기 위해 이전의 잘못을전혀 사과하지 않고 철저한 상업주의만을 고집하는 룰라를 방송에출연시키는 것은 시청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표절한 후 들통나도 그 다음 앨범에는 전혀 지장받지 않는다는 것은 표절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이텔 이용자 허철호씨는 룰라의 성덕 바우만 돕기 콘서트에 대해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처사』라고 비판했고 이종림씨는 『표절가수의 재기를 적극 지원하는 방송사의 예전 비판적 태도는 어디로 갔느냐』고 되묻고 있다.
반면 하이텔 이용자 이종승씨 등은 『룰라는 대가를 치렀고 눈물도 흘리며 고통받았다고 생각한다』며『4집 앨범으로 심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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