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감자만한 진주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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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토종감자 크기만한 국내 최대 천연진주가 기네스북에 오른다.한국기네스협회는 96년 한국판에 전남 완도군 이대일(44.대일수산전복사장)씨가 자신의 양식장에서 7년간 키운 중량 88.464캐럿(약17.692),길이 43.22㎜,폭 24 .43㎜,높이 16.93㎜의 천연전복진주를 국내서 가장 큰 보석으로 선정했다. 연체동물의 응고물인 진주는 국내에서는 크기가 보통 10㎜ 이하밖에 생산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개속에서 성장하는진주가 너무 커지면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양식진주는 자연조건 속에서 모래성분인 석영(일명 핵)을 조개속에 집어넣어 점액질을 분비시켜 생산한 것을 천연진주로,살에 상처를 낸후 조개껍질을 갈아만든 성분을 넣어 생산된 보석을 인공진주로 분류하고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이 진주의 특징은 여인의 살빛과 같은 아름다운 색조와 은은하고 묘한 무지개빛 광택으로 관련업계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현재 진주는 완전한 원형에 가까우면서 크기가 12~16㎜인 것이 최고품으로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 진주는 완전한 원형이 아니라는 것이 한가지 흠이다.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의 관계자는 『이 진주가 일반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가치를 정확히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매가 이뤄진다면 희소성 때문에 수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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