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對北식량지원 WFP 통해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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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이 북한에 추가 지원할 6백20만달러 상당의 식량은 오는8월초 북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對北)식량지원 업무를 맡은 미국의 한 관리는 14일 『그 때를 넘기면 곤란하다』면서 『다음달 중.하순에는 선적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선적항구는 샌디에이고 항이 유력하나 볼티모어 항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공법(PL 480)제2조에 규정된 비상식량 지원 방식을 택했다.구체적으로 말하면 국제개발처(USAID)가 미 농무부를 통해 식량을 구입한 다음 세계식량계획(WFP)으로 하여금 북한에 전달토록 하는 형태다.WFP 는 식량전달뿐 아니라 북한에서 이뤄지는 배급과정도 감시한다.
미국은 이번에 미국산 식량만을 보내기로 했다.지난해 태국산 쌀 2백만달러 어치를 사서 보내는 바람에 국내 농가 등으로부터강력한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USAID는 이미 11일 국내 업자들에게 옥수수-콩 혼합분 3천5백,쌀 6천6백,옥수수 가루 3천 등의 대북 식량지원분 입찰에 참가하도록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ID는 특히 봅 도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출신주인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지부를 통해 경쟁입찰을 공고했다.이는 대북 지원에 대한 도울 등 공화당의 비난과 비판을 잠재우려는 계산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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